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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생활 ( in 창녕 )

적막강산

뱀과 고양이 2020. 2. 15. 19:37

아직 밤 8시도 되지 않은 시골은 초저녁도 적막강산입니다.

오가는 이가 없다보니 멍멍이도 짖지 않고,

고즈넉한 밤하늘의 별만 헤아리고 있나봅니다.

 

저녁식사 후, 뜰 안을 걸어봅니다.

그다지 넓지는 않아도 좁다고도 할 수 없는 뜰 안에는

십여 가지의 유실수들이 잎이라는 옷 하나 걸치지 않고

다들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모습이 날씨는 포근해도

아직 봄은 저만치 있는 듯,

 

봄은 지금쯤 을숙도에서 낙동강을 타고 천천히 남지로 오고 있겠지요.

버스가 다니는 도로는 오가는 차 없이 가로등만 외로이 도로를

비추고 마을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인구의 80%인 외딴집들의

불빛도 하나둘 꺼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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