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창녕)&러시아어&영어&고양이&주식
오전 6시 기상하여 낙동강가 양지바른 곳에서 채취한 새순 뽕잎 한차 조식 후 다듬으려고 하니 비가 주럭주럭~~ 할일없이 농막에 앉아 늪을 바라보니 굿은 비에도 아량곳하지 않는 강태공님들 저들은 분명 고기가 아닌 세월을 낚고 있겠지요.
노후에 귀촌을 꿈꾸는 도시인들이 시골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가격대비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기를 원하나 발품을 아무리 팔아도 되는 이가 있고 안 되는 이가 있는 것을 보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소인의 농원근처 야산에 주택을 짓기 위해 도로를 내는 작업광경을 보고는 아 저런 곳에도 집을 짓고 살려고 하는구나. 사람의 생각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두막 공사를 시작한지 4일만인 오늘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혼자서는 힘든 일을 주변 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마치고 결산한바, 재료비와 식대 및 도와준 지인의 수고비 포함하여 총 60만원이 들었습니다. 공사를 마치고 나니 주변분들이 50미리 파이프로는 기둥이 조금 약한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준비과정에서 75~100미리는 공사하기가 힘들고 예산도 적지 않을 것 같아 50미리로 밀어붙여 완성을 한 후, 주변분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용접이 교차하는 부분에는 나름 보강파이프를 붙여 흔들림을 방지하고 강도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하였으며, 좀 더 보강을 하면 태풍에 뒤틀리는 등의 사고는 발생치 않을 것으로 사료됨.
오늘 오전 원두막 공사에 도움을 준 지인의 밭에 오후에 찾아가 품앗이로 고추밭 멀칭을 도와주고 왔습니다. 일한시간은 2~3시간이지만 한낮의 삽질도 힘들고 비닐하우스 안의 더위는 한여름 같았네요. 지인의 고추밭이 풍년이 되고, 올해는 고추도 제값 받는 한해가 되길 마음으로 빌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