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모처럼 찾은 포근한 오후의 여유 낙동강 뚝방길을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봅니다. 석양은 서산너머 걸려서 빼꿈이 쳐다보고 뒷짐 지고 산책하는 발걸음은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붉은 길이냐 회색길이냐 인생은 왜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지 산 아래 교회의 십자가는 정답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