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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창녕)&러시아어&영어&고양이&주식
무농약으로 재배한 아로니아가 장맛비 속에서도 연향을 마시며, 튼실하게 자라서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곧 수확을 해야 될 것 같은데 한낮의 더위는 피하고 오전, 오후 합하여 4시간 정도 밖에 일을 못하니 비가와도 작업은 해야겠어요. 여긴 강촌에 있는 만월농원입니다.
비오는 여름 언덕 위 대나무밭은 봐도~봐도 그저 신기할뿐 쳐도~쳐도 다시 올라오는 그 신비로움에 이제는 그저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찬바람 불 때,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옛말에 틀린말이 없다는 격언으로 우후죽순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쉽게 변하지 않는 옹기(장독) 가마속 1200도의 불길을 며칠이나 이겨내야 탄생하는 옹기는 선조가 남긴 지혜의 산물입니다. 오늘은 평소 단골 고물상을 출입하면서 눈여겨 보아둔 항아리를 업주와의 담판 끝에 저렴하게 구입하였습니다. 세척 후, 손질을 그쳐 적당한 장소에 배치하는 일도 만만치 않는 일인데 지금껏 모은 항아리가 어언 130개 넘었습니다.
장마는 끝날 줄 모르고, 오늘도 쉼 없이 내립니다. 일주일전 농원을 떠나 부산에서 산적한 일들을 처리하고 귀가하여 농원을 둘러보니 푸른 과일은 영글어가고, 잘 익은 과일은 장맛비에 녹아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쉽사리 물러가지 않는 코르나로 짜증도 나시겠지만 모든 근심걱정 장맛비에 떠내려 보내고 활기찬 오후 되시라고 오랜만에 강촌소식 전합니다.
옛 직장동료 들의 모임에서 지원해준 재난지원금 50만원에 30만원을 더하여 30박스용 전용 냉동고를 구입하여 설치했습니다. 용도는 농원에서 생산된 아로니아, 복분자, 오미자, 생 연잎 등을 냉동 보관할 예정입니다.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세상과 마주하는 첫 만남 녹색의 자연과 새들의 지저귐, 하지만 뜰 안에 심어놓은 유실수의 열매는 뜨거운 햇살에 익어가기가 무섭게 새들의 간식이 되어 흠집이 나거나 떨어지기 일 수, 참! 세상에 그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되새기는 아침입니다.
산책길에 만난 옥수수 밭입니다. 끝없산책길에 만난 옥수수 밭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 벼가 아닌 옥수수가 실하게 자라고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멋져 보여 시골의 정취를 담아 올립니다. 여긴 강촌입니다.
올해 들어 복분자를 처음으로 수확하는 기쁨을 만끽하던 중, 오후 4시에 예고된 비가 2시간이나 일찍 내리는 바람에 작업을 중단하고 말았네요. 남자에게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그 열매 복분자 오늘 수확한 복분자는 냉동실에 넣어 보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산책로에서 바라본 낙동강 풍경입니다. 옅은 안개에 싸인 낙동강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 경치를 매일매일 보고 있는 저는 전생에 어떤 공덕을 쌓았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