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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창녕)&러시아어&영어&고양이&주식
비가 그쳤네요. 연일 계속되는 코르나19사태로 짜증도 나고, 불안도 되시죠. 이게 언제 끝나나 하실 텐데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이 난리는 3월중에 끝난다는 어느 도사님의 예언을 전합니다. 예언이다 보니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주변에서는 평이 자자한 분인 만큼 그래도 한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시골은 날씨가 좋습니다. 힘내시라고 안부전합니다.
세상사 어지러운 이때, 하늘이 도와 방콕 하라고 비마져도 찰지게 오네요. 그래도 힘내고 식사는 꼭 하세요.
2월의 끝자락에 연일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네요. 오늘 같은 날은 각종 유실수에 퇴비주기 딱 좋은날입니다. 퇴비도 원칙은 유실수에서 약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흙을 살짝 걷어내고 퇴비를 뿌려준 후, 다시 흙을 덮어두어야 하지만 어렵지 않게 나무 주변에 그냥 조금씩 뿌려주었답니다. 퇴비 값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충 퇴비 주는 흉내만 내고 잡초제거와 가지치기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업실에 겨우내 방치해둔 무쇠 가마솥의 상태를 확인하고, 들기름으로 칠을 하였더니 반질반질한 게 광이 납니다. 3~4월 새순 뽕잎이 올라올 때면 본격적으로 사용할 솥 점검을 마쳤네요.
밤새 내린 비로 촉촉한 대지에 오늘 이식한 나무는 화살나무, 농원안 언덕에 한포기, 농원 앞 도로변에 한포기를 옮겨 심었네요. 어린 순은 채취하여 나물을 해먹고 줄기는 말려서 차로 끊여먹는 귀한 약나무입니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잎이 진한 붉은색을 띠며,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도 멈추게 할 정도로 매혹적인 색상이 들지요. 예전에 민간에서는 귀전우 라고 귀신 쫓는 나무란 뜻도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겨우내 폭풍한설 참아내고 봄이 오길 기다렸지만 아직 봄은 저만치 인가 하네요. 아침 전 뜰안을 걸어보았지만 산수유만 조금 움을 트고 다른 수종은 아직 미동도 보이지 않고 있으니 봄은 언제 오려나 합니다. 너무 알아도 좋을게 없는 세상사 우울한 소식만 전해주는 TV란 놈 창고로 보내고 소설책으로 상상의 나래나 펼쳐야 마음 편할 듯합니다.
시골서 꼭 필요한 농기구 중에 낫과 전지가위 등 사용 중 마모되는 것들을 버리고 다시 사기가 아까워 고심 끝에 탁상용 그라이더를 중고상에서 구입키로 하고, 중고상을 찾아 가격을 알아보니 업주가 7만원을 달라고 하는 것을 깎아달라며 약 30분을 시루다 5만원에 구입하고, 현지에서 시험 작동한 바, 이상 없이 작동이 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집으로 가져와 창고 모퉁이에 판자와 블록으로 선반을 만들어 설치를 했으나 접착제가 굳은 후에 다시 시험가동을 해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수경이 잘잡힌 자귀목 한그루와 출난 5포기를 이식하는 작업을 마치고 뒤돌아 보고 혼자서 만족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