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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군고구마!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뛰어나다는 군고구마로 아침을 해결하는 던 가난한 시절 60년대식 아침입니다. 군고구마는 다이어트, 피부미용, 성인병예방 , 뼈건강, 변비예방까지 좋다고 합니다. 간단한 요기에 건강까지 덤으로....
봄을 시샘하는 날씨가 장난치는 것 같이 이랬다저랬다 종잡을 수 가 없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코르나19까지 공포를 주고 있으니 변고도 이런 변고가~~~ 이런 때 일수록 힘을 내고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짜던둥 힘내시고 건강하시라고 안부전합니다.
아직 밤 8시도 되지 않은 시골은 초저녁도 적막강산입니다. 오가는 이가 없다보니 멍멍이도 짖지 않고, 고즈넉한 밤하늘의 별만 헤아리고 있나봅니다. 저녁식사 후, 뜰 안을 걸어봅니다. 그다지 넓지는 않아도 좁다고도 할 수 없는 뜰 안에는 십여 가지의 유실수들이 잎이라는 옷 하나 걸치지 않고 다들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모습이 날씨는 포근해도 아직 봄은 저만치 있는 듯, 봄은 지금쯤 을숙도에서 낙동강을 타고 천천히 남지로 오고 있겠지요. 버스가 다니는 도로는 오가는 차 없이 가로등만 외로이 도로를 비추고 마을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인구의 80%인 외딴집들의 불빛도 하나둘 꺼져갑니다.
지인이 입맛이 떨어져 밥알이 모래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일전에 구기자 줄기차를 한 봉지 보내 주었더니 마셔본 지인이 입맛이 돌아오고 피로가 가시는 것을 느낀다며, 다시 부탁을 해와 오후에 채취한 구기자 줄기를 다듬어 작두로 잘게 썰고 있습니다. 내일은 깨끗하게 세척해서 건조한 후, 살짝 덖음을 하여 지인에게 보내줄 예정입니다. 피부에, 정력에, 당뇨 예방에, 눈 건강에, 혈압조절 등에 좋다고 하나, 잃어버린 입맛이 돌아오니 당연히 다이어트에는 좋지 않지 않겠네요.
비온 뒤 모처럼 찾은 포근한 오후의 여유 낙동강 뚝방길을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봅니다. 석양은 서산너머 걸려서 빼꿈이 쳐다보고 뒷짐 지고 산책하는 발걸음은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붉은 길이냐 회색길이냐 인생은 왜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지 산 아래 교회의 십자가는 정답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쌀쌀한 바람이 잦아들고 햇볕이 따스한 오후에 농원에서 늪을 조망하기 제일 좋은 위치에 재활용 목재(아비동)를 이용한 장의자 만들기에 도전. 받침은 4인치 블록 2장 6인치 두 장으로 기초를 세우고 그 위에 길이에 맞추어 잘라놓은 각목을 실리콘으로 접착하여 붙이고 돌을 올려놓고 건조시키고 있는데 내일 개봉해봐야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의자에 앉아 차라도 한잔 마시려면 테이블도 있어야 하는데 테이블은 작은 단지위에 둥근 유리를 올려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모두가 움츠려드는 이때, 한적한 시골이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자연인은 오늘도 일거리를 찾다가 뜰안에 있는 언덕이 푸석한 돌 때문에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판넬을 35센티 간격으로 절단하여 아래에 깔고 그 위에 기와나 돌을 올려 고정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여름 큰비에 언덕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하며 80%의 언덕에 작업을 마치고 이후 다시 재료가 생기면 나머지 20%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수돗가에도 근처 도랑에서 주어온 돌로 주변을 정리하고 나니 뭔가 좀 어울린다는 느낌이 나네요.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세월은 가듯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사람, 오..
집 뒤편 대밭아래 약 2평가량의 자투리땅이 있어 이런 저런 용도로 활용하였으나 붙어있는 대밭의 뿌리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다. 3일간의 작업 끝에 대나무 뿌리와 돌을 제거하고, 고랑을 만들어 고추 대 13개를 박아놓았네요. 올봄에는 청량고추 5포기, 일반고추 5포기, 아삭이 3포기 이렇게 소박하게 심어야 겠습니다. 많이 심어봐야 처치곤란입니다.
칡썰기 몇 일전 야산에서 캐어온 흑칡을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차로 만들기 위해 소담스럽게 빚듯이 썰었습니다. 작업중인 방안은 향긋한 칡향이 한가득 입니다. 다음 작업은 완벽한 건조가 관건입니다. 어중간하게 건조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작업을 마치고 장갑을 벗어보니 우측 시지에 물집이 잡혔네요. 쓰린 상태에서 참았더니..... 정성들여 만든 흑칡차는 특히 중년여성의 갱년기 장애에 좋다고 하니 참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