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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창녕)&러시아어&영어&고양이&주식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 일찍부터 계획한 뜰안 나무중 벌레가 많이 끼고 효용성이 덜한 매실나무를 벌목하고 늦가을에 다른 나무로 교체하기 위해 작업 중입니다.벌써 땀을 한바가지나 오늘도 날씨가 무척 덥네요. 벌목하는 매실나무는 13년생으로 그냥 벌목하기 아까워 새 주인을 찾았으나 모두 사양하여 부득이하게 벌목을 단행했는데 그동안 키운 생각을 하니 쪼매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대의를 위해 희생시켰습니다. 이곳에는 뜰안 언덕위에 있는 꾸찌뽕나무를 옮겨 심을 예정임다. 벌목하기 전 매실나무 벌목한 상태 마무리 작업중차후 뿌리채 뽑아내고 같은 자리에 나무를 옮겨심을 예정임.
천지간에 분간이 어려운 아침이지만 그래도 오늘하루 길은 잃지 말고 파이팅입니다. 마근에서........
마음에 안정이 없으면 한 줄의 글도 쓰기가 힘들고, 앞뒤 문맥을 맞추기도 힘들지요.... 하물며 논문이나 소설을 쓰는 이의 어려움은 피와 살이 타는 고통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힘들게 시집이나 책을 출간해도 팔리지도 않고,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생계마저 곤란을 겪지 않겠나. 어쩌다 세상에 대한 평가를 자기 주관에 따라 하다 시류에 어긋나면 무수한 반박과 오해와 질시를 면치 못하는 요즘의 작태이니 사법적인 잣대로까지 평가하는 세상 참 글씨기도 무서울 것이다. 어쩌다 시류에 맞추어 인기소설이 되어도 시대가 변하면 또다시 시대의 변절자가 되니 어느 장단에 글을 써야하는지 정권의 입맛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반복하는 정치성향의 작가들 그들은 왜 순수 작가로 남지 않고, 정치 작가로 변신을 하는지 무엇이 ..
녹색의 라떼로 변한 연지 물. 연지에 있는 점점이 작은 섬들 늘어진 수양버들이 인상적인 연지 산책로도 매우 아름답지요. 아름다운 연지에 누가 이런 장난질을 했을까 심하게 녹색으로 변한 물 사람들은 이물을 녹색라테라고 하지요....최근에 적지 않게 비가 왔음에도 연지의 아름다움을 반감시키는 라테는 산책하는 이들에게 마저 무서움을 안겨주네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연지에서 노닐던 그 많은 고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싶을 정도이니....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축소시켜 놓은 것 같은 영산면 소재 연지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찬란했던 5월 어느 봄날! 5만평의 늪지에는 연잎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갈대도 부드러운 잎으로 고개를 내밀고... 먼 산도 녹색으로 변해가네요. 머지않아 연잎으로, 연꽃으로, 연밥으로 뒤덮을 늪지의 예고편임. 고개를 내민 불두화....
비구니 스님이 예쁘게 꾸며놓고 기도하는 보련정사 자갈하나 꽃한송이 너무너무 깔끔해요.. 주변 길가에 까지 꽃씨를 뿌려 주변에도 꽃들이 많이 퍼져있어요 꽃을 가꾸는 마음과 기도하는 마음은 하나로 연결이 되는것 같슴다 분수대도 있고요 돌단풍도, 양귀비꽃도, 달맞이꽃도.... 이름모를 화초들로... 스님을 지키는 차우차우도
짧은 아침 산책길에 흔하게 보이는 시골의 빈집들....한때는 아이들로 어른들로 북적였을 집들이 이젠 세월이라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낡고 퇴색되면서 물이세고 허물어져 가는 것이 인생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네요..
이웃에 귀촌하여 닭을 키우는 지인이 외국에서 들여온 귀한 닭의 달걀을 한 알에 만원이나 주고 구입하여 부화시켜서 키운다며 자랑스러워하기에 시간 날 때 간다고 하여 바쁜 일 때문에 며칠 늦게 갔더니 밤새 짐승이 들어와 여러 마리의 닭을 물어 죽였다며 망연자실하는 것을 보고는 닭장을 들러보고 위로하면서 사진을 찍었으나 닭장을 침입한 쪽재비의 소행으로 인해 남은 닭의 상태마져 심각한 상태었음.
비닐하우스 옆 좁은 짜투리땅에 심겨진 메밀이 꽃을 피웠네요. 버려진 웅덩이를 매립 후 밭을 만들어 가을배추와 메밀이 싱싱하게 잘 크고 있네요. ☎ 시골농부와 귀농인의 차이는 무얼까. 시골농부는 아무 곳이나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놓아도 백발백중 큰놈으로 자라거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지만 귀농인은 이웃에 물어보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연구를 해서 심어도 비실비실하거나 열매가 달려도 얼마 지나지 해충들로 인해 엉망이 되고 만다.경험이란 놈 정말 무섭다. 하지만 생사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이 또한 경험이고 재미로 생각하면 모두가 이야깃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