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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창녕)&러시아어&영어&고양이&주식
이젠 쌀쌀한 날씨 때문에 더는 잡초가 자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집안 곳곳에 제초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13년생 매실나무를 절단한 후, 그 자리에 다시 다른 종류의 나무를 심기위해 밑둥과 큰 뿌리를 제거하는 작업을 3일에 걸쳐 완료했습니다. 이제 이곳에는 뜰안 언덕에 심어져 있는 꾸찌뽕나무를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세상의 이치!아침에 운동 삼아 잔디밭에 난 잡초를 제거하다 느낀 이치입니다. 평소 잔디밭의 잡초는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볼 때마다 시간 내어 제거해야 갰다고 마음먹다. 아침 일찍 뜰에 나갔다가 생각이 나서 도구를 챙겨서 잡초를 제거하던 중, 뽑아낸 잡초가 잔디밭에서는 잡초이지만 하나하나 새겨보면, 흰민들레, 활인초, 개똥숙, 엉겅퀴, 비단초 등 약초 아닌 것이 없는데 자리를 잘못잡고 자란 득에 약초가 아닌 잡초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콩밭에 김을 맬 때는 잘생긴 사람보다 김잘매는 사람이 필요하듯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자기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한다면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상쾌한 가을 아침에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이웃에서 한옥을 예쁘게 집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그 과정을 촬영하여 여러분께 공개합니다.귀촌시 참고하세요. 농가주택은 본체와 사랑체로 구분되어 있슴다. 장독대도 이쁘게 꾸미고 있네요. 마당도 잔디를 깔기위해 흙을 교체했슴다. 지저분한 뒤뜰도 말끔하게 정리중. 본체에 붙어있는 창고도 정리하고 마루밑 통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정원공사를 제외하고 1차 마감된 상태이나 아직 본격적인 정원공사를 앞두고 있슴다.
멧돼지들은 지렁이를 잡아먹기 위해 이렇게 한답니다. 사진-1- 사진-2-사진-3- 수확을 앞두고 있는 벼논에 멧돼지가 습격하여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놈들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이젠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서 농민들을 짜증나게 한답니다. 심지어 사람에게 공격까지 하니 원수 같은 놈들이 밉고, 무섭고 겁도 나고....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13년생 매실나무 3그루를 전기톱으로 절단한 후, 같은 자리에 새로운 나무를 심기위해 뿌리를 캐고 있으나 너무 힘드네요... 무리하지 않으려면 한 3일은 해야 다할 것 같습니다.
현재 부산은 영상 13도 남지는 7도입니다.낮과 밤의 일교차가 아주 심합니다. 소생의 귀촌 경험으로는 통상 같은 위도상의 도시와 시골의 온도차는겨울에는 약 5도 정도 납니다. 시골이 -5도 정도 더 추워요....이런 때 감기조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만병의 근원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종일 비가 오네요.안개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천지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니... 비오는 시골은 감옥소!하루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은 시골은 감옥소가 됩니다. 인근에 마트하나 없는 이곳에서 유일한 친구는 tv뿐, 이도 아니면 책을 보거나 소주나 막걸리로 거나하게 취해서 한숨 푹자거나 횡설수설 하다보면 밤이 오고 그러다보면 다음날이 되지요... 그런데 장맛비가 계속되면 예전에는 이 마을 저 마을꾼들이 모여서 화투를 치거나 뭐 이랬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사이는 화투를 칠 정도의 젊은이도 없는 실정이다 보니, 논에 나가서 물꼬를 터거나 밭에 농작물이 잠기지 않도록 물길을 열어주기도 한답니다.일거리 없는 귀촌은 심심해서 한 달을 넘기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슴다. 참고하세요.
수영강은 푸르고, 출근길 마음은 급한데 차는 밀리고 역시 귀촌이 답이다. ㅋㅋ 장산은 말이없다. 가로수에도 단풍이...
지금은 부산 수영강가에서 산책중입니다. 파리의 세느강, 영국의 뎀즈강 전혀 부럽지 않네요......